Delete Modify 김세중 Number : 77, Access : 4683 , Lines : 25
경기 사실상 내리막 길?



경기가 꺾이는 모습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각종 선행지표에서 둔화 모습이 뚜렷하다.

통계청의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향후 6개월 전후의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전년 동월비’는 지난달보다 1.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석 달 연속 하락세다. 일반적으로 선행지수가 3개월 연속 떨어지면 경기가 하강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의 경제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3포인트 떨어졌다. 선행지수와 동행지수가 동반 하락한 것은 2006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다른 지표도 악화됐다. 설비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 감소해 2개월 연속 줄었다. 반도체장비 등에 대한 투자가 주춤해졌기 때문이다.

2월 재고지수는 2.9%를 기록해 지난해 11월을 바닥으로 계속 늘고 있다. 재고지수가 늘어난 것은 물건이 잘 안 팔려 출하량이 줄고, 창고에 물건이 쌓이고 있다는 의미다.

통계청 이태성 경제통계국장은 “2월 설 연휴가 끼는 바람에 2월에 있을 생산·소비가 1월에 미리 이뤄졌다”며 “1, 2월을 평균해 보면 아직 경기 상승 국면에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경기가 사실상 하강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황인성 수석연구원은 “선행지수가 떨어지는 가운데 동행지수도 하락했다”며 “올 1분기에 경기가 꼭짓점을 지나 둔화 국면에 들어가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LG경제연구원 송태정 연구위원은 “지금과 같은 재고 증가세는 2분기 이후 생산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며 “다만 최근의 흐름은 경기가 완전히 꺾였다기보다 꺾이는 조짐이 서서히 나타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손해용 기자, 중앙일보, 2008.4.1일
2008/04/06 (14:56) from 121.166.82.176' of 121.166.82.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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